기독교를 제외한 거의 모든 종교에서는, 인간이 몇번씩 죽은 다음에도 거듭 태어난다는 윤회설을 믿어 왔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종교가 불교가 아닌가 합니다.
불교의 경전 가운데 '본생경'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석가가 금생(이승)에서 다만 6년간의 수행만으로 성불한 것이 아니라 지난 5백번의 전생에 걸쳐서 짐승이나 사람으로, 사람 중에서도 천인, 귀인, 부인, 국왕등 모든 몸으로 태어나서 그때마다 항상 선행만을 행한 결과 금생에 와서 성불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는 경전입니다.
그 한역은 단편적인 것이 약간 있을 뿐이나 파리어 원전으로는 완전히 전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근세에 와서 인간에게 전생이 있다는 것을 밝혀 기록에 남긴 이로는 미국의 작고한 영능자인 에드가 케이시가 있습니다.
그는 전생을 보는 것을 '라이프 리딩'이라고 이름 지었고, 1만 2천명에 이르는 임상 기록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의 '라이프 리딩'에 의하면, 오늘날의 미국인들은 그 대부분이 지금부터 1만여년 전에 침몰된 아틀랜틱 대륙에 살던 당시 주민들의 재생이라고 했고, 20세기 말에 일어날 지구의 대변동에 대해서 많은 예언을 남기고 있습니다.
그 예언 가운데에는 이미 실현된 것도 있다고 합니다.
필자는 지난 4년 동안 많은 사람들의 영사를 통해 전생과 금생에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깊은 인과관계가 있음을 확인한바 있거니와 흔히들 전생의 잘못이 금생에 고통을 가져 온다고 보고 있는데, 이것은 처벌을 뜻하는 것보다는 인간의 영혼이 진화하여 종말에 가서는 우주 대생명과 하나가 되기 위한 수련과정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자기가 뿌린 행동의 씨앗이 열매가 되어 자기에게 돌아오는 것을 경험함으로써 어떤 행위는 금해야 되고, 또 선행이란 곧 공생의 법칙임을 점차 깨닫게 마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거듭 말하지만, 인간의 본질은 육체 속에 들어 있으면서 육체를 지배하는 일종의 전자파 생명체인 영혼이지 육체는 결코 아니다.
육체란 하나의 우주복과 같은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주복 없이 우리가 우주공간에서 존재하기 어렵듯이, 육체의 도움없이는 우리가 3차원의 현상세계에서 많은 경험을 얻기가 어려운 것입니다.
사람이 죽은 뒤에 찾아가는 유계 또는 영계는 염의 세계이기 때문에 무엇이고 마음에 그리기만 하면 곧 이루어지는 세계라고 합니다. 여기가 지옥이구나 생각하면 그렇게 생각한 영혼의 사념력에 의해 그 주위에 곧 지옥이 나타나게 마련이며, 남을 미워하면 곧 그것이 상대방에게 전달되고 따라서 그 반사작용도 즉시 일어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양이 부족한 보통 사람의 영혼이 오래 머무르기에는 몹시 견디기 어려운 곳이 저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승인 이 세상은 그렇지가 않다.
우리가 가령 어떤 나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도 그 생각을 입밖에 내지 않거나 행동에 옮기지 않으면 이 사실을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쁜 생각을 했다가 취소할 수도 있고, 또 단순한 생각만으로 그칠 경우는 본인에게 그 보복은 돌아오지 않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수양이 덜 된 영혼은 죽은 뒤에도 잠시 유계에 갔다가는 곧 이승으로 돌아오게 마련이라고 합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세상에 대해서 몹시 애착을 갖고 있는 것도 인간이 몇번이고 거듭 태어나야만 되는 중요한 원인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잘못하고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을 경우, 다음에 다시 태어난 후에는 자기가 뿌린 행위의 결과를 반드시 열매로써 거두게 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