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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밖에 안된 귀여운 어린 소녀가 악성인 녹내장이라는 안질에 걸려 장님이 되기 일보 직전에 필자의 연구원을 찾아 온 일이 있었습니다.

"안과병원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수술을 해보았자 결국 조만간에 실명할 가능성이 많다고 하면서 수술을 잘 하려고 하지를 않더군요. 유명하다는 병원은 거의 다 찾아가 보았지만 어디서나 같은 대답이었어요."

"그래요. "

하고 필자가 소녀를 보니 이상하게도 어린 소녀의 얼굴은 나이 많은 영감님의 얼굴로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필자의 시선이 가자 소녀는 눈이 부신듯 얼른 옆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도 이상하게 느껴졌다.

"혹시 이 아이의 할아버지 형제분 가운데 말년에 장님이 된 분으로서 자살한 분이 없으신가요?"

"네, 계십니다. 둘째 할아버지가 앞을 못보게 되신 것을 비관하고 목을 메어 돌아가셨습니다."

하고 아이의 어머니가 서슴지 않고 대답했습니다.

"그 할아버지의 영혼이 따님에게 빙의된 것입니다. "

하고 필자는 빙의현상이 어떤 것임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린 아이의 두 어깨를 붙잡고 얼굴을 똑바로 보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할아버지! 이 어린 손녀에게 들어와 계시면 어떻게 합니까? 할아버지께서는 인명재천이라는 우주법칙을 어기고 자살하신 것만도 큰 죄를 지으신 것인데, 어린 손녀까지 희생시키신다면 장차 그 벌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러십니까?"

하고 진지하게 이 야기했다

돌아가신 분이 앞에 계신 것처럼 느끼면서 말했습니다.

그러자, 어린 소녀는 심히 난처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고개를 푹 숙이는 게 아닌가. 그 표정은 누가 보나 어린 소녀의 얼굴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당황하는 노인 표정이었다 필자는 이야기를 계속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지금 돌아가신 분입니다. 육체가 없는 영혼이십니다. 따라서 장님이 아니십니다. 당신 자신이 아직도 살아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눈이 안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잘못입니다. 아시겠어요."

그 뒤 정해진 시간 동안 진동수를 마시게 하고 이어서 어머니를 통해 대리 제령을 했습니다.

아이가 너무나 어리기 때문에 어머니에게 할아버지의 영혼을 한번 빙의시킨 뒤에 이탈시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에게서 빙의령이 이탈해서 어머니의 몸으로 들어오면 이 아이는 깊이 잠이 들 것입니다."

하고 필자가 미리 이야기한대로 대리 제령을 시작하자 소녀는 아버지의 무릎에서 곤히 잠이 들었습니다.

"인제 제령은 되었으니 며칠 있다가 다시 안과병원에 데려가 보십시오. 이번에는 의사들도 수술하면 완쾌된다고 할 겁니다. 할아버지의 영혼이 이탈했기 때문에 따님의 몸에는 나쁜 가스의 발생원이 없어진 셈입니다. 오장에서 나오는 가스가 두눈을 통해서 나가게 되어 있는데 그 가스가 지나치게 많으면 백내장이나 녹내장과 같은 안질이 생기는 겁니다. "

하고 설명했지만 부모들은 반신반의하는 눈치였다.

이뒤 6개월이 지난 뒤였다.

이 소녀의 부모가 다시 필자를 찾아 왔다.

필자가 시키는대로 '제령'한 후 며칠이 지난 뒤 안과병원에 갔더니 전과는 달리 수술하면 좋아질 가망이 많다고 하더라는 것이었고 또 수술결과가 아주 좋아서 이제는 재발할 가능성이 없이 완쾌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수술비도 아주 적게 받았어요. 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런 경우 두번 세번 다시 수술하게 되는게 보통이기 때문에 그런 경우를 생각해서 적게 받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다시 수술할 필요가 없이 완쾌되었으니 기적이나 다름없다고 하시면서 선생님이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하고 소녀의 어머니는 밝게 웃어보였다.

"사람의 영혼이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믿으시나요?"

"네, 믿습니다. "

이 경우는 '심령치료'와 '현대의학'이 서로 협조를 해서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은 예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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