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면 그 사진 속에 영혼이 빨려 들어가서 일찍 죽는다는 미신같은 것을 믿은 바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한낱 미신 취급으로 끝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사진 찍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 이들이 있는 것만은 현실이 아닌가 합니다.
미국의 유명한 억만장자였던 작고한 허버드 휴즈 같은 사람이 그 가장 좋은 예입니다.
X레이 사진을 자주 찍는 것은 확실히 수명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닌 듯하다.
심령과학과 사진에 얽힌 이야기를 잠시 소개하면, 이른바 염사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특수한 영능력을 가진 영능력자가 대상없이 생각만 보내서 사진을 찍는 방법입니다. 또 죽은 사람들의 영혼사진을 찍은 실례도 굉장히 많은 것으로 필자는 알고 있습니다.
때로는 무심히 찍은 친구들 사진 속에 얼마 전에 사고로 죽은 친구의 모습이 잡힌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심령과학에서는 물리적인 심령현상으로 취급하고 있고 해외 각국에서는 그런 사진들만 모아서 낸 사진첩들도 발간된 것을 필자는 본 일이 있습니다.
필자는 지난 몇 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사진을 보고도 영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한 바 있습니다.
빙의령이 빙의된 것도 알아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생후 1년 이내의 아기 사진을 가지고도 경험적으로 전적을 알 수가 있었다 또한 사진을 필자의 시술실 안에 진열해 놓기만 해도 놀라운 심령치료 효과를 거둘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필자의 시술실 안에는 2백장 이상의 사진들이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사진들에 얽힌 이야기를 이제부터 차례로 소개해 볼까 합니다.
지난해 9월 초하루였다고 기억됩니다.
필자의 중학교 후배되는 김진구(가명)라는 분이 그 어머니와 함께 사진 한 장을 들고 필자를 찾아 온 일이 있었습니다.
"형수님께서 아이를 낳으셨는테 이 아이가 폐혈증으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느 폐혈증과는 좀 증상이 다르다는 거예요. 아무래도 빙의현상이 아닌가 싶어서 사진을 갖고 왔습니다. 어떻게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하고 갓난아이를 찍은 천연색 사진을 내어 놓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찍은 사진이라고 했습니다.
아이를 낳은 병원에서 신생아의 사진을 찍어서 기념품으로 서비스한다는 것이었다 사진을 본 순간 필자의 머리에 번개같이 스쳐가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살려내는 방법이 없을까요?"
필자가 심각한 표정을 지은 채 말이 없는 것을 보고 후배는 다시 한번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이 아이는 아무래도 뇌성마비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억지로 살려내는 것이 과연 아기에게나 부모에게 좋은 일이 될 지 의문이로군요."
"그렇다면 원인이 있을 게 아닙니까? 아무 죄가 없는 아이가 뇌성마비가 될 까닭이 없지 않아요."
"원인이 야 있겠죠. "
"말씀해 보세요."
"원인은 이 아이가 태어나기 전의 전생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 아기는 전생에서 권희웅이라는 이름의 남자였습니다. 고혈압으로 쓰러져서 의식불명 3개월만에 1973년 12월 7일 오후 4시 2분 K병원에서 57세에 죽은 전직 경관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분은 6. 25사변 중 공비 토벌작전에도 참가했었고, 직권을 남용해서 억울한 사람의 누명을 벗겨주지 않고 죽게 만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태어난 것은 전생의 과오에 대한 처벌을 받기 위해서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의학적인 처치없이 이 아이가 이대로 죽으면 그것으로서 전생에서의 업장은 소멸이 되고, 다음에 다시 태어날 때는 건강한 몸으로 출생을 하겠지만 억지로 살려 놓으면 뇌성마비가 될 가능성 이 많습니다."
"그럼 희망이 없다는게 아닙니까?"
"아니 한가지 방법이 남아 있기는 합니다. 이 사진을 여기 두고 가시면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이 이야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물론 누구의 아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거구요."
"그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거죠."
"다른 사람들에게 죄를 짓는 결과가 어떻다는 것을 인식시켜서 옳게 살아가는 하나의 지침이 될 때, 이 아기가 지니고 태어난 업장은 차차 소멸이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뇌성마비가 안되고 건강을 회복하거나 아니면 조용히 이 세상을 떠나게 될 것입니다. "
이들은 어린 아이의 사진을 필자에게 맡겨 놓고 갔다.
처음에는 흉칙한 인상을 주던 아기의 얼굴이 요즘는 점점 보기 좋아지는 것 같다.
그 후에 이 아기가 완전히 건강을 되찾았는지, 아니면 죽었는지 또는 뇌성마비가 되었는지 후배가 다시 필자를 찾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확인할 길은 없었으나 업장소멸의 본보기는 된 듯하다.
이 이야기를 여기 기록하는 목적도 어떻게든 아기의 업장을 소멸시키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임은 물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