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도, 아들 이승현에 혹평 "노래로서 아빠를 넘는 스타가 되시길
‘불타는 트롯맨’이 더 잔혹해진 빅매치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는데요.
먼저 ‘팀 데스매치’ 마지막 대결인 ‘양말단’(임성현-이승현-최정훈-무룡-강설민)과 ‘86타이거즈’(신명근-박규선-홍진영)의 무대가 펼쳐졌다. ‘양말단’은 최백호의 ‘영일만 친구’에 ‘스탠딩 치어리딩’을 더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감탄을 선사했다. 이에 대적한 ‘86타이거즈’는 크레용팝의 ‘어이’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었지만 11 대 2로 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패배 팀을 돌려보내기엔 아쉽다는 의견이 속출하면서, 패배한 6팀의 대표가 1등을 끝까지 사수하면 팀을 전원 부활시킬 수 있는, 패자부활전인 ‘구원자전’이 진행됐다. 최연소 팀 ‘전국구 보이즈’ 대표 홍성원이 첫 번째 주자로 나섰고, 김용임의 ‘훨훨훨’로 원곡자 김용임에게 “12살짜리가 어떻게 무대를 휘어잡는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총 200점 중 141점을 획득했다. 뒤에 이어진 ‘오복성’ 조주한의 74점, ‘86타이거즈’ 박규선의 91점에 비해 월등한 점수로 1등 자리를 끝까지 사수할지 귀추가 주목됐습니다.
그러나 ‘트롯본색’ 한강이 박우철의 ‘연모’로 아름다운 비음을 뽐내 홍성원과 같은 141점을 획득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고 남아있던 손태진과 공훈마저 116점과 125점을 차지하면서, ‘전국구 보이즈’와 ‘트롯본색’은 국민대표단의 ‘양자택일’을 받게 됐다. 그 결과 ‘트롯본색’이 본선 2차에 진출하게 됐고, ‘트롯본색’ 전 멤버들은 미안함과 감격이 뒤섞인 눈물을 펑펑 흘렸다. 그렇게 27명이 트롯맨이 본선 2차 행을 확정이었고, 연예인 대표단의 회의 끝에 홍성원-손태진-신명근-박민호-공훈-김정민-박민수가 추가 합격하며 34명이 본선 2차전으로 향했다고 합니다.
‘본선 2차전’은 지난 본선 1차전 종료 후 현재 누적상금과 ‘본선 1차전 TOP3’ 공개로 시작됐다. 본선 1차 종료 후 현재 누적상금은 4억6천7백6십1만 원이며 ‘본선 1차 TOP3’는 3위 민수현, 2위 황영웅, 1위 에녹으로 밝혀졌는데요.
‘본선 2차전’은 살 떨리는 승부를 벌이는 ‘1 대 1 라이벌전’으로 진행됐다. 연예인 대표단과 국민대표단 점수의 합으로 승패가 갈리며, 승리한 자만이 상금을 획득하는 상황. 연예인 대표단은 1명당 30만 원, 국민대표 300명은 1명당 1만 원으로 상금이 적용됐다. 지난 팀 데스매치 당시 ‘개띠클럽’ 멤버였던 황영웅과 민수현이 첫 번째 대결자로 나섰고, 특히 황영웅의 지목으로 대결이 성사됐다고 전해져 놀라움을 안겼다. 더욱이 두 사람은 대한민국 트롯 라이벌의 시초, 남진과 나훈아의 노래를 각각 선곡하며 ‘미리 보는 결승전’다운 빅 매치를 기대케 했습니다.
선공을 시도한 황영웅은 남진의 ‘빈 지게’를 선곡한 이유로 가사에서 자신이 가수의 꿈을 품고 호기롭게 상경했지만 높은 문턱을 체감했던 일을 떠올렸다고 얘기해 공감을 일으켰다. 황영웅은 남진의 ‘빈 지게’를 통해 명품 저음과 탄탄한 고음 실력까지 터트리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후공인 민수현은 10년간 매니저를 자청한 아버지를 생각하며 나훈아의 ‘사내’를 골랐다고 밝혔고, 그간 얌전히 무대를 지키던 모습에서 벗어나 잔망스러운 댄스와 관객석으로 뛰쳐 내려가는 파격 무대 매너로 콘서트 같은 열기를 내뿜었다. 연예인 대표단 1표, 국민대표단 4표, 총 ‘5표’ 차인 361:327로 황영웅이 승리를 차지했고요.
다음 ‘1 대 1 라이벌전’은 ‘설운도’ 아들 이승현과 ‘열정 금수저’ 박민호의 대결이 펼쳐졌다. 두 사람 모두 설운도 노래로 정면 승부를 벌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승현은 아버지 설운도 앞에서 ‘쌈바의 연인’을 부르며 쌈바 스텝과 폭풍 고음, 커플 댄스까지 추며 한층 성장한 실력을 자랑했다. 그렇지만 상대인 박민호가 설운도의 ‘추억 속으로’ 무대에 45년 차 댄서 어머님과 아버님을 동원, 지르박 한판을 맛깔나게 추며 ‘불트 카바레’를 오픈해 현장을 뒤집었다고 합니다.
설운도는 아들인 이승현에게는 “곡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 그게 문제예요”라며 날카롭게 꼬집은 뒤 “아빠 후광이 아닌 개인 이승현의 노래로서 아빠를 넘는 스타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라는 훈훈한 격려를 건넸고, 박민호에게는 “기획력이 아주 좋았다. 1960년도 카바레에 와 앉아서 있는 그런 기분을 느꼈어요. 그만큼 우리에게 감동을 줬단 얘기에요”라는 정확한 칭찬과 평가를 내렸다. 두 사람의 대결은 110:578로 이승현이 박민호에게 5배 이상 대패하며 충격을 안겼습니다.
설운도 "♥이수진에 거짓말로 환심 사…결혼하고 싶었다"
가수 설운도가 아내 이수진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설운도는 영화배우 출신 아내 이수진과의 만남에 대해 "그때만 해도 배우와 가수의 조합이라는 걸 상상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객지에 워낙 오래 나와있었기 때문에 정말 가정을 갖고 싶었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인연이라는 게 쉽지가 않더라"라고 이야기를 꺼냈다고 합니다.
이어 "아내는 결혼할 거라고 생각도 안 한 사람인데 뜻밖의 만남이 결혼으로 이어졌다. 모임 장소에서 우연히 제 옆에 앉았었다. 대화를 나눠보니까 부산 사람이라서 더 정감이 갔다. 아내가 '음반 하나 내는 게 꿈이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습니다.
또 설운도는 "사람이 빈틈이 있어야 공략할 수 있는데 제가 잘하는 빈틈을 딱 줬다. 그래서 '제가 바로 유명한 작곡가다'라고 했다. 남의 히트곡을 내가 썼다고 거짓말을 치면서 '음반을 내가 책임지고 내주겠다'고 환심을 샀다. 저한테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음반은 결혼해서 애를 둘 낳고 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는데요. 그는 "저한테 '노래하겠느냐, 결혼하겠느냐'라고 하면 저는 결혼을 늦추더라도 노래를 하겠다고 했을 거다. 근데 아내는 저를 선택해줬다. 너무 감사하다. 임영웅에게 준 곡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우리 아내가 주인공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이어 설운도는 "당신한테 줄 수 있는 건 남은 여생을 최선을 다해 잘해드리는 게 사랑을 갚는 게 아닐까 한다. 열심히 잘하겠다"라며 아내에게 영상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다음으로 설운도에게 영향을 준 사람은 가수 남진이었다. 설운도는 "제 멘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한테 소중한 분이다. 제가 부산에서 무명 가수로 노래할 때 남진 선배님께서 초청 가수로 오셨다. 그때는 감히 옆에 가서 말도 못 붙인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근데 선배님께서 저를 멀리서 지켜보셨다고 한다. 선배님이 '내가 볼 때 가능성이 있으니까 열심히 해봐라'라고 하셨다. 그 한 말씀이 오늘날 설운도를 만드는데 가장 큰 힘이 됐다. 그렇게 바쁘고 인기있던 분이 시골 무명 가수를 불러서 그런 말씀을 해주신 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합니다.